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이유식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 이유식 권장사항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기는 언제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까요?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기도 다른 아기들과 동일하게 만 6개월에 시작하면 됩니다. 모유수유를 하든, 분유수유를 하든,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든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 이유식을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 최근에 변경된 이유식 지침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해야 할 이유식 식재료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특별히 제한해야 할 음식은 없고 음식을 먹었을 때 피부염이 더 악화된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만 중단하면 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 후 음식 중단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음식에 의해 피부염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섣불리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었을 때 피부염이 나빠지는 것이 확실한 음식 외에는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이유식 지침이 바뀌기 전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의 이유식 식재료에 대해 제한하는 사항들이 있었습니다. 돌이 되기 전까지는 토마토나 딸기를 먹이지 말고, 두 돌이 되기 전에는 생선이나 조개를 먹이지 않도록 하며, 세 돌이 되기 전에는 견과류를 먹이지 말라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지침이 바뀌면서 이러한 제한 사항들은 없어졌고 돌 전에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먹인 후에 이상 반응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와 음식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긴 가장 큰 원인이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토피성 피부염이 음식과 관련 있는 경우는 약 25% 입니다. 아이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면, 해당 음식을 제한했을 때 피부염이 완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음식이 모든 아토피성 피부염 아이에게 안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이 음식이 피부염을 악화시켰지만, 다른 아이에게는 이 음식이 피부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안 맞는 음식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자마자 바로 반응이 나타나는 즉시성 반응의 경우에는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서서히 반응이 나타나는 지연성 반응의 경우에는 며칠 전에 먹은 음식이 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알레르기와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이유식을 할 때는 새로운 식재료를 수일간의 간격을 두고 먹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음식을 추가하고 반응을 확인하는 음식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일자별로 추가한 식재료와 아토피성 피부염의 변화 혹은 정도에 대해 적어두면 좋습니다.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음식재료에 대해 부모가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경우, 음식일지를 지참하여 의사와 상의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 제한 음식과 권장 음식

 

 혹시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면 고기를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것은 절대 믿으면 안 되는 말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음식이 아닌 경우가 약 70% 정도이고, 음식이 원인인 경우에도 음식 뿐만 아니라 다른 복합적 원인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기를 아예 먹이지 않게 되면 피부염이 조금 좋아질 수는 있어도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두뇌가 제대로 발달하고 키가 크는데 고기와 같은 음식을 제한해 버리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경우 피부 재생이 제대로 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고기는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음식입니다. 만약 아이가 소고기를 먹었을 때 피부염이 악화되었다면 돼지고기를 먹도록 하고, 이것도 문제가 있다면 닭고기라고 먹여야 합니다. 고기의 모든 종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고기를 꼭 찾아서 먹여야 합니다.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권장하지 않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간혹 모유와 분유가 아닌 산양유라고 불리는 염소우유를 먹이는데, 먹이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유를 먹이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두유는 두 돌까지는 먹이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 음식입니다. 또한, 선식과 생식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최근 알레르기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유산균을 많이 먹입니다. 하지만 유산균의 실질적인 효과는 극히 일부분만 입증되었고,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유산균을 먹이는 것보다는 피부염 치료를 잘 받으며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