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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죽 만들기(1) : 불린 쌀로 죽 만들기
쌀죽은 이유식의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지만 요즘은 요리를 하지 않는 엄마가 많다 보니 쌀죽 만드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배워 보면 아이에게 죽을 맛있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쌀죽을 만드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쌀을 불린 후 죽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쌀을 씻은 후 찬물에 2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불린 후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불리지 않으면 믹서기로 갈기 어려우므로 꼭 불린 쌀을 사용합니다. 믹서기에 불린 쌀과 물을 1:1 비율로 넣고 간 후 냄비에 부어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처음에 넣었던 물 양의 9배 정도의 물을 넣은 후 센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바꾸어 줍니다. 약 3~5분 익혀준 후에 불을 끄고 뜸을 들여줍니다.
쌀죽을 만들 때 쌀알의 크기는 이유식 단계별로 달라집니다.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약 1mm 정도로 아주 작게 갈아주고, 이유식 중기에는 참깨 크기보다 약간 크게 갈아주며 후기 이유식에는 원래 쌀알에서 아주 조금만 으깨는 정도가 좋습니다. 완료기 이후부터는 쌀을 갈지 않아도 되고 진밥 그대로를 먹이면 됩니다.
쌀죽의 농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쌀과 물의 비율이 1:10이면 10배죽, 1:5로 넣으면 5배 죽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쌀 10g에 물 100cc를 넣어 끓이면 10배 죽이고 쌀 20g에 물 100cc를 넣어 끓이면 5배 죽이 됩니다.
쌀죽 만들기(2) : 밥으로 죽 만들기
두 번째로 소개해드리는 방법이 아마 가장 편할 것입니다. 바로 만들어진 밥으로 죽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쌀을 불려 바로 끓인 죽과 만들어진 밥으로 만든 죽의 영양분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쌀을 불려서 믹서기에 갈아 죽을 만드는 것이 번거로울 때는 밥을 이용해서 죽을 만들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쌀로 죽을 만들 때보다 물의 양을 적게 넣어야 합니다. 만들어진 밥에는 이미 수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쌀 100g으로 보통 180~200g 정도의 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략 밥의 반이 쌀이라고 할 수 있고, 물양이 조금 차이 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0배 죽을 만들고 싶을 때는 밥 20g에 물 100cc를 넣으면 되고, 5배 죽을 만들 때는 밥 30g에 물 75cc를 넣어주면 됩니다.
밥으로 죽을 만들 때, 죽을 끓이기 전에 이유식 단계에 맞춰 밥을 으깨 주어야 합니다. 으깨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절구 안에 밥과 약간의 물을 같이 넣고 으깨주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죽을 만들 만큼의 밥을 떠서 랩으로 포장한 뒤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밥알을 으깨주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권장하는 방법은 역시 믹서기로 갈아주는 방법입니다. 믹서기 안에 약간의 물과 밥을 넣고 갈아줍니다. 으깨야 하는 밥의 양이 많은 경우에도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밥이 잘 갈리지 않기 때문에 밥이 50g 정도라면 물은 약 50~70cc 정도만 넣고 갈아준 후에 부족하면 물을 추가하며 갈아줍니다.
쌀죽 만들기(3) : 밥솥 이용해서 죽 만들기
쌀죽 만드는 세 번째 방법은 밥솥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사용하는 전기밥솥에 이유식 모드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전기밥솥에 있는 죽 모드 또는 이유식 모드를 이용합니다. 밥이 만들어진 후 바로 밥을 뜨지 않고, 뚜껑을 덮은 채 약 20분 정도 뜸들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밥알이 부드러워진 것이 확인되면 아기가 먹는 크기에 맞게 으깨주거나 체에 내려 갈아줍니다.
어른 방을 만들 때 아기가 먹을 정도의 쌀과 물을 용기에 따로 담아 밥솥에 넣어주면 죽이 만들어집니다. 이 때 용기는 열에 강한 스테인리스 용기 혹은 유리컵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밥알이 다 불게 되므로 그 자체로 이유식이 완성됩니다. 혹시나 밥알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역시나 조금 으깨주면 됩니다.
죽을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쌀과 물을 냄비에 넣고 끓일 때 죽이 금방 눌어붙을 수 있습니다. 1분에서 2분이면 밥이 금방 끓어오르게 되고 그러면 약불로 줄인 후 죽을 저어주어야 합니다. 맨 처음 끓이기 시작할 때부터 저어주어도 좋습니다. 한 번 죽을 끓일 때 두세 번 정도 먹을 양을 만들어주는 것도 눌어붙지 않게 죽을 끓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바로 먹이지 않는 죽은 어느 정도 식힌 후 이유식 큐브에 1회분씩 나누어 담고 냉장실 혹은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하루에서 이틀, 냉동실에 보관할 경우 1~2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