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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후기 단계의 원칙 : 모유와 분유
이유식 후기 단계의 아이들은 아직 작고 장기의 기능이 약해서 어른이 먹는 만큼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합니다. 반면에 아이의 몸이 성장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시기이며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 먹더라도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여야 합니다. 모유와 분유는 적게 먹더라도 많은 음식을 먹은 것 같은 효과가 있어서 아이에게 필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돌이 될 때까지는 이유식과 함께 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여야 하고, 돌 이후에도 아이가 원한다면 먹여도 괜찮습니다.
이쯤되면 아이가 밤에 잠이 든 후에 9~10시간 정도 깨지 않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 만 2개월 정도부터는 아이에게 수유를 한 후에 눕혀서 아이가 스스로 잠드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야 합니다. 밤중에 아이가 깨서 울 때 바로 수유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수면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이들은 5~6개월이 되면 밤에 깨지 않고 통잠을 자게 됩니다. 6~9개월이 되었을 때도 밤에 자주 깨는 아이라면 밤중 수유는 점차적으로 끊어야 합니다.
이유식 후기 단계의 아이들은 하루 세끼 이유식을 먹습니다. 이때 식사 시간은 어른이 먹는 시간에 맞추는 것이 좋고, 먹는 시간을 정한 후에는 매일 같은 시간에 먹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좋습니다. 또한 모유와 이유식을 연달아 먹이던 이유식 초기와 달리, 후기 단계에서는 수유와 이유식 간격을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량은 500~600cc 정도가 적절합니다.
이유식 후기 단계의 원칙 : 식습관
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집어 먹는 연습을 하던 아이에게 숟가락을 쥐여주는 시기입니다. 숟가락으로 엄마가 먹여 주다가 8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가 직접 숟가락을 잡고 이유식을 떠먹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서툴지만 점차 어른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방법을 터득합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숟가락 잡는 것을 계속 보여주다가 아이가 숟가락을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되면 숟가락에 음식을 얹어 줍니다. 숟가락에 올려준 음식을 처음부터 입에 잘 넣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숟가락 위 음식을 이리저리 날리기도 하고 먹으려다가 흘리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의 모습을 못 보겠다고 엄마가 항상 밥을 먹여주면 절대 안 됩니다. 아이가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를 믿어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먹도록 하는 시간과 엄마가 먹여주는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여 아이가 점점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후기 단계의 아이들은 밥을 먹을 때 특히나 많이 어지럽힙니다. 음식을 주면 반 이상을 흘리기도 하고, 컵에 물이나 음료를 담아주면 반 이상을 바닥에 흘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흘리고 어지럽혀 본 아이들이 나중에 컸을 때 더 잘 먹고 청결을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하게 어지럽힐 때는 아이가 먹던 음식을 치운 후에 어지럽히며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 준 후 다시 음식을 줍니다. 어지럽히던 아이들도 두 돌이 지나면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고 깔끔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유식 후기 단계의 원칙 : 주의점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하다가 흘리는 것은 괜찮지만,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음식들의 다양한 촉감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지고 놀기만 하고 먹지 않을 때는 부모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먹던 음식을 바로 치우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음식을 가지고 장난만 치면 안 된다는 것을 단호하게 말해 준 후에 음식을 다시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계속해서 그럴 때는 부모도 매번 단호하게 대처하면 결국엔 그 의미를 아이도 알아 듣습니다.
아이가 후기 단계일 때는 기름진 음식, 달고 짠 군것질거리들거리들을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가끔 아이가 소화를 잘 못할 때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주는 경우가 있고, 어른이 먹는 간식거리를 아이에게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른이 먹는 과자에는 염분과 지방, 다양한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는 주면 안 됩니다. 자극적인 과자를 한번 맛보면 간이 심심한 음식에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먹는 시간에는 TV를 절대 보여주면 안 됩니다. 평소에 TV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밥 먹을 때는 TV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식사는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TV라는 존재가 그 사이에 끼면 아이는 부모가 밥을 먹는 모습보다 TV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식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아이에게 알려줄 수 없고,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운 식사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