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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잘못된 이유식 상식 8위~10위
사람들이 이유식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열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0위는 '김치는 꼭 먹여야 한다'입니다. 김치를 만들어 봤다면 알겠지만, 배추 절일 때 엄청난 양의 소금이 들어갑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웬만하면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가 몸에 좋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것은 맞지만, 두 돌 이전의 아이가 먹기에는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위는 '현미 잡곡은 7세 이전에 먹이지 말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현미와 잡곡은 초기 이유식부터 먹여도 전혀 상관없으며, 오히려 두 돌이 지나면 적어도 50% 이상을 현미와 잡곡을 섞어서 먹이도록 권장합니다. 현미와 잡곡이 백미보다 영양분도 더 많기 때문에 흰쌀밥만 먹는 것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현미와 잡곡을 섞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8위는 '이유식은 만들어 먹이면 영양이 부족하다'입니다. 아직도 이러한 잘못된 정보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조금만 정성 들여 쌀죽에 이파리 채소, 노란 채소, 고기를 첨가하여 만들어 먹이면 영양분이 부족하지 않게 먹일 수 있습니다. 채소나 과일은 색이 다 앙하게 구성하여 먹이면 더 좋습니다.
잘못된 이유식 상식 4위~7위
7위는 '과일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문제없다'는 정보입니다.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초기 이유식부터 먹이길 권장하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과일 중에서 당도가 너무 높은 것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웬만하면 당도 낮은 과일을 먹도록 하고, 과일의 당분으로 배를 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6위 '사카린과 MSG'에 대한 정보입니다. 한동안 발암물질이라 불리며 오명을 뒤집어 썼던 사카린이 이제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이 감량을 위해 설탕 대신 사카린을 먹기도 합니다. MSG는 몸에 안 좋다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지만,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맛을 너무 자극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유식에는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위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이야기입니다. 생우유가 이유식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말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유는 오히려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두 돌부터는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를 먹이면 됩니다.
4위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면 고기를 먹이면 안 된다'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빠른 피부 재생을 위해 오히려 고기를 아주 잘 먹어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인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한하다 보니 잘못된 상식이 퍼지게 됐지만, 먹어서 피부에 나쁜 음식이 아니라면 먹어도 괜찮습니다.
잘못된 이유식 상식 1위~3위
3위는 '이유식을 늦게 할수록 알레르기가 적게 생긴다'는 내용입니다. 이유식에 식재료를 추가하다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을 일찍 먹게 되면 알레르기가 악화된다고 생각하여 가능한 늦게 식재료를 추가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을 늦게 먹기 시작하면 더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제때 식재료를 첨가하도록 권장합니다.
2위는 '계란 흰자는 돌 전에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돌 전에 계란 흰자는 먹이지 말고 계란 노른자만 먹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흰자든 노른자든, 계란을 늦게 먹기 시작하면 알레르기가 증가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돌 전에 모두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른자를 먼저 먹여 보고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면 1~2개월 후 흰자를 먹이면 됩니다.
'모유수유아는수유 아는 이유식을 늦게 시작해도 된다'는 것이 대망의 1위입니다. 분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은 분유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빠르게 시작해야 하고,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영양분을 잘 섭취하고 있으므로 이유식을 늦게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유아는 만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모유에는 철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만 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여 철분이 많은 고기류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